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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배우는 일상 속 의학 지식

건강검진 대상, 항목 이해하기

by 정방장 2024. 3. 19.

안녕하세요. 건강한 의학도, 정방장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꼭 접하게 되는 이벤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바로 건강검진인데요, 성인이 된 이후 누구나 받게되는 국가건강검진이지만, 생각보다 항목이 다양하고 개인마다 받게 되는 검사의 종류도 다양하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건강검진 결과로 받은 여러 검사 수치들이 뭘 의미하는지, 나의 건강 상태가 걱정되신 적은 없으신가요?

그래서 오늘은 국가건강검진을 소개하면서, 건강검진에서 실시하는 각 검사에 대해서도 심플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국가건강검진이란?

나라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의 정식 명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입니다. 

20-64세 의료 급여 수급권자, 지역 세대주, 직장 가입자, 20세 이상 세대원 및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실시합니다.

매 2년마다 1회 실시하며 짝수 해 출생자는 짝수 해에, 홀수 해 출생자는 홀수 해에 시행합니다. 

예를 들어, 2000년에 출생한 사람의 경우 짝수 해인 2024년 올해가 건강검진 대상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선정한 대상자는 해당 주소지에 건강 검진표를 우편 발송받게 됩니다.

크게 일반 건강 검진암 검진으로 나뉘어, 본인에게 해당되는 검진을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건강 검진 항목 이해하기

일반 건강 검진 항목에는 크게 공통 검사 항목성, 연령별 검사 항목이 있습니다

우선, 공통 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통 검사 항목>

 

1. 진찰, 상담,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시력, 청력, 혈압 측정

: 가장 기본적인 문진입니다. 키, 몸무게, 시력, 청력, 혈압 등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항목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2. AST, ALT, gamma-GTP

: 간 기능 검사 항목입니다. AST와 ALT는 간 세포간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입니다. 따라서 혈중 AST, ALT의 농도가 높게 측정되었다는 것은 간세포가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남성의 경우 0~40U/L, 여성의 경우 0~30U/L가 정상 범위입니다. AST, ALT가 정상범위보다 높게 측정된 경우 급성간염과 같은 간 질환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근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3. 공복 혈당 검사

: 말 그대로 혈당이 정상 범위에 있는지 검사하는 항목입니다. 식후 약 8시간 이후의 혈당을 측정하는 검사이므로 금식이 요구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정상보다 높게 측정됩니다. 정상 공복 혈당은 100mg/dl 입니다.

 

4. 요단백

: 요단백의 경우 소변 검사를 통해 소변 내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일반적으로 150mg 이하의 단백질은 소변에서 검출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수치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하여 단백뇨 양성으로 분류합니다. 우리 몸의 콩팥은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여 일정량 이상의 단백질이 오줌으로 빠져나오지 않는 것이 정상이므로, 요단백은 콩팥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5. 혈청 크레아티닌, 신 사구체 여과율

: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대부분 콩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됩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피검사 결과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콩팥 기능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정상 범위는 0.5~1.5mg/dl입니다.  신 사구체 여과율 또한 신장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수치입니다. 신장의 사구체라는 구조물에서 혈액이 여과되어 더러운 노폐물을 걸러내고 깨끗한 피를 순환시키는데, 단위 시간당 여과되는 혈액의 양을 표현한 수치가 바로 신 사구체 여과율입니다. 

 

6. 흉부 방사선 촬영

: 동네 의원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가슴 X-ray 촬영입니다. 폐, 심장, 주변 혈관 등 구조물이 정상적으로 위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결핵, 심장 질환, 흉부의 종양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구강 검진

 

성, 연령별 검사의 경우 공통 검사 항목과는 달리 항목별 검진 대상에 해당할 경우에만 진행합니다. 검진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 연령별 검사 항목>

검사 항목 검진 대상 및 시기
이상 지질 혈증
(총 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 지방)
남자 24세 이상, 4년마다
여자 40세 이상, 4년마다
B형 간염 표면 항원, 항체 검사 40세 이상, 보균자 및 면역자는 제외
치면 세균막 검사 40세 이상
골밀도 검사(골다공증) 54세, 66세 여성
정신 건강 검사(우울증) 20세, 30세, 40세, 50세, 60세, 70세
생활 습관 검사 40세, 50세, 60세, 70세
인지 기능 장애 검사 66세 이상, 2년마다
노인 신체 기능 검사 66세, 70세, 80세

 

콜레스테롤 검사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의 네 가지 항목을 측정합니다. 우리 몸의 혈관에 지질 성분이 과도하게 쌓이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은 낮을수록 좋은 수치, HDL 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좋은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다른 포스팅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B형 간염 표면 항원, 항체 검사는 쉽게 말해 B형 간염을 일으키는 HBV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온 이력이 있는지를 추론하는 지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B형 간염, C형 간염에 대한 내용은 더 자세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암 검진 항목 이해하기

일반 건강 검진과 달리, 암 검진의 경우 각 항목의 검진 대상에 해당되는 경우 추가적인 신청을 통해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암 검진의 항목과 검진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위암 검진

: 40세 이상 남녀는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장 조영검사 또는 위 내시경 검사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조직 검사 절차로 넘어갑니다.

 

2. 대장암 검진

: 대장암 검진을 희망하는 50세 이상 남녀는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FOBT)를 받습니다. 이후 양성 판정자는 대장 내시경 또는 대장 이중조영검사를 선택하여 받게 됩니다.

 

3. 간암 검진

: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대상자는 상반기 1, 하반기 1회 총 6개월 간격으로 간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습니다.

 

4. 유방암 검진

: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암 촬영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5. 자궁경부암 검진

: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국가건강검진 대상과 각 항목에 대해 심플하게 알아보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공시한 검진 대상이신 분들은 모두 국가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2년마다 실시하는 일반 건강 검진의 항목 만으로도 조기 발견이 중요한 여러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 간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본인이 검진 대상인 해에는 놓치지 않고 검사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건강 검진의 신청 방법과, 검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 건강 in> 검진 기관/병원 찾기 항목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찾아보기 어려웠던 의학 지식들, 찾아봐도 무슨 소리인지 몰라 쉽게 알고 싶은 건강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음에는 더 유익한 정보로 심플하게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