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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배우는 일상 속 의학 지식

카페인의 각성 원리, 커피를 마셔도 피곤한 이유

by 정방장 2024. 3. 23.

안녕하세요. 건강한 의학도, 정방장입니다.

오늘도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졌을 법한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커피 속 카페인인데요,

졸린 일상에서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고 하는데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피곤하신 경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카페인이 각성 효과를 내는 원리, 커피를 마셔도 졸음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 올바른 카페인 섭취에 대해

심플하게 배워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이유

카페인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데노신(adenosine)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ATP와 아데노신(adenosine)

: 인간이 생명활동을 하는데 에너지가 꼭 필요합니다. 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음식을 먹고, 소화된 영양소 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이 온몸의 세포로 운반되면 에너지를 얻기 위한 가공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를 세포호흡이라 부르며, 세포호흡 결과 생명활동을 위한 에너지 형태인 ATP가 생성됩니다.

ATP는 아래 그림과 같이 아데노신(adenosine) 분자에 인산기(phosphate) 3개가 붙어있는 화학 구조를 갖습니다.

즉 ATP 분자 1개당 인산기 간의 결합이 2개씩 존재하며, 이 결합 안에 에너지가 저장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인산 결합이 끊어지면서 방출된 에너지를 생명 활동에 사용하게 됩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ATP가 유리된 결과 아데노신이 생성되어 우리 몸에 쌓이게 됩니다.

사람이 활동하는 동안 아데노신이 뇌에 점점 쌓이게 됩니다. 뇌세포에는 아데노신 수용체가 있어 축적된 아데노신은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하고, 이로인해 중추신경계가 억제되고 피로를 느껴 수면을 유도합니다.

커피를 마시면 수면이 억제되는 것은 이 부분과 관련이 있는데요,

커피의 카페인 성분아데노신의 라이벌이기 때문입니다.

의학 용어로 카페인을 아데노신의 길항제(antagonist)라고 부릅니다.

 

길항제(antagonist)

: 우리 몸에서 특정 작용을 유발하는 호르몬이나 신경 전달 물질의 작용을 감소시키는 물질입니다. 

 

아데노신이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하는 결합 부위가 있는데, 카페인도 이와 유사한 결합 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데노신이 붙어야 할 자리에 먼저 가서 결합하여 아데노신의 작용을 저해합니다.

 

 

커피를 마셔도 피곤한 이유

1. 수면 부족

: 카페인이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하여 졸음을 억제하지만, 애초에 쌓여있는 아데노신이 너무 많을 경우 카페인의 영향이 저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잠이 부족한 사람은 많은 양의 아데노신이 체내에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셔도 피곤하다 느껴지는 것입니다.

 

2. 카페인 내성

: 카페인은 간에서 대사됩니다. 약을 먹어서 내성이 생기듯이 오랜 기간 매일 카페인을 섭취하면 대사 되고 배설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따라서 카페인이 아데노신과 경쟁적으로 작용할 시간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3. 카페인의 이뇨 작용

: 커피를 마시면 그 자체의 이뇨 작용으로 소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져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수가 되면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피곤함과 무기력함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카페인의 원리와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요즘도 매일 아침 한 잔의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성을 위해 커피를 마셔도 여전히 졸리신 분들의 경우, 

위 내용을 참고하셔서 카페인 용량을 서서히 줄여보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찾아보기 어려웠던 의학 지식들, 찾아봐도 무슨 소리인지 몰라 쉽게 알고 싶은 건강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음에는 더 유익한 정보로 심플하게 찾아뵙겠습니다